향수 면세한도 100ml, 두 병 사 오면 세금은 얼마일까

2026.10.26

인천국제공항 롯데면세점 매장 안내 키오스크
사진: Vuong Tri Binh,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향수는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사는 물건 가운데 하나인데, 술과 담배만큼 기준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향수도 면세 한도가 따로 있나요?“라는 질문이 꾸준히 나옵니다. 답은 따로 있습니다. 다만 기준이 금액이 아니라 용량이라서, 비싼 향수 한 병보다 큰 병 하나가 더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 기준과 병 크기별 예시, 한도를 넘었을 때 세금을 정리했습니다.

기준은 1인 100ml, 금액은 따지지 않습니다

해외여행에서 들어오는 여행자는 향수를 1인당 100ml까지 세금 없이 들여올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60ml였는데 지금은 100ml로 늘었습니다. 술과 담배처럼 향수도 일반 물품의 면세 한도인 800달러와 따로 계산하기 때문에, 800달러어치 쇼핑을 하고 향수 100ml를 더 사 와도 향수는 향수 기준으로만 판단합니다.

향수 면세는 용량만 봅니다. 30만 원짜리 향수 한 병이라도 100ml 이하면 면세이고, 반대로 저렴한 향수라도 용량이 크면 면세를 받지 못합니다. 술과 담배는 만 19세 이상만 면세를 받지만, 향수에는 나이 제한이 없어서 함께 여행하는 가족 한 명 한 명이 각자 100ml씩 면세를 받을 수 있습니다.

50ml 두 병과 100ml 한 병은 면세, 100ml와 50ml를 함께 사면 50ml 병이 과세되는 예시
향수는 병을 합친 용량이 100ml 안에 들어오는지로 판단합니다.

병 크기별로 보면

여러 병을 사면 병의 용량을 합쳐서 100ml 안에 들어가는 병까지 면세하고, 넘치게 만드는 병은 그 병 전체에 세금을 매깁니다. 술과 같은 방식입니다. 50ml 두 병이면 합쳐서 100ml라 모두 면세이고, 100ml 한 병도 면세입니다. 하지만 100ml 한 병에 50ml 한 병을 더 사 오면 100ml는 면세, 50ml 병은 전체가 과세됩니다.

한 병이 100ml를 넘는 경우는 더 주의해야 합니다. 125ml나 200ml짜리 대용량 향수는 그 병 하나가 이미 한도를 넘기 때문에 100ml만큼 빼 주는 것이 아니라 병 전체에 세금이 붙습니다. 대용량이 단가가 싸서 면세점에서 고르는 경우가 많은데, 면세 한도까지 생각하면 100ml 이하 병이 유리할 때가 많습니다.

한도를 넘으면 세금은 얼마일까

여행자가 들여오는 향수에는 관세와 부가세를 하나로 합친 간이세율 15%가 적용됩니다. 과세되는 병의 가격에 15%를 곱하면 되니 계산은 간단합니다. 여행자 면세한도 계산기로 계산해 보면, 한 병에 15만 원인 100ml 향수 두 병을 사 왔을 때 두 번째 병에 붙는 세금은 2만 2,500원이고, 자진신고를 하면 30%가 줄어 1만 5,750원이 됩니다.

술과 비교하면 세금 부담이 훨씬 가볍습니다. 위스키는 한 병만 넘겨도 술값보다 세금이 많을 수 있지만, 향수는 병값의 15% 안팎입니다. 그래서 갖고 싶은 향수가 두 병이라면 무리하게 포기하기보다 자진신고하고 세금을 내는 편이 합리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신고하지 않고 나가다 적발되면 가산세 40%가 붙어서, 위 예에서 내야 할 금액이 3만 원을 넘습니다.

향수가 아주 비싸서 한 병 가격이 일정 금액을 넘으면 간이세율 대신 관세와 부가세를 따로 계산합니다. 일반적인 면세점 향수는 해당하지 않지만, 한정판 고가 향수를 산다면 계산기에 실제 가격을 넣어 확인해 보세요.

가족 여행에서는

향수 면세는 사람마다 따로 있고 나이 제한도 없으니, 가족 네 명이 함께 여행하면 모두 400ml까지 면세 범위가 됩니다. 아이 몫까지 계산할 수 있다는 점이 술, 담배와 다릅니다. 다만 각자의 물건으로 들고 들어온다는 전제이니 실제로 나눠 들고 입국하는 것이 깔끔합니다. 계산기에서 동행 인원을 넣으면 어떤 병이 누구 몫으로 면세되는지 자동으로 배정해 줍니다.

비행기 안으로 들고 탈 때

면세점에서 산 향수는 술과 마찬가지로 투명한 밀봉 봉투에 담아 줍니다. 한국으로 바로 오는 비행기라면 괜찮지만, 다른 나라에서 환승한다면 그 공항 보안검색에서 100ml가 넘는 액체로 걸릴 수 있으니 봉투를 뜯지 마세요. 향수 병 하나가 100ml 이하라도 여러 병을 기내에 들고 탈 때는 액체류 규정에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여행지 매장에서 산 향수는 위탁 수하물에 넣는 것이 안전합니다.

직구로 사는 향수는 60ml

해외직구나 택배로 받는 향수는 여행자 기준이 아니라 직구의 자가사용 기준이 적용됩니다. 직구 향수는 60ml까지가 개인이 쓸 양으로 인정되고, 물품가격도 150달러(미국 특송은 200달러) 이하여야 면세됩니다. 100ml 향수를 직구하면 금액이 작아도 자가사용 기준을 넘는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직구 향수의 세금은 관부가세 계산기에서 화장품·향수 품목으로 미리 볼 수 있습니다.

여행에서 술과 담배까지 함께 사 왔다면 술 면세한도 2L·400달러와 담배 면세한도도 함께 확인하고, 신고 방법은 여행자 휴대품 자진신고 방법에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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